칸타빌레앙상블 "2020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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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어느 날, 매년 정기적인 연주로 음악활동과 문화 소외지역 봉사연주를 하고 있는
칸타빌레앙상블의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집을 나섰다

거리는 비가 올 듯 흐린 하늘에 바람까지 불어 낙엽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다소 쓸쓸하게 느껴지는 늦가을 풍경이다
 

여류롭게 느린 걸음으로 늦가을 거리풍경을 만끽하며 공연장에 도착해 보니,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공연장 분위기가 여느 때와는 사뭇 다름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 일부러 간 터라 관계자분의 안내와 배려로 공연장 한쪽에서 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공연자들은 표정에서 여유로움이 풍기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었는데,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야외의 넓은 무대에서
많은 관객분들과 함께 어울려 공연을 가질 계획이었다고  어느 한 단원이 귀띔해 주시면서 아쉬워 하신다


 


코로나
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연을 취소하지 않고 유튜브 동영상이라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서
연주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온라인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시는 연주 모습은 인생의 연륜에서 느껴지는 지혜를 보는 듯했다



 

단원들은 흰색 상의로 깔끔하게 차려입고 반주에 맞춰 함께 색소폰연주를 하는 모습은
칸타빌레앙상블이란 이름에 걸맞게 전체적 분위기나 짜임새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기 쉽지 않은 아코디언 독주로 울고 넘는 박달재연주도 멋지게 연주하신다



 

특별출연으로 참가한 섹소포니스트 김선희님의 아름다운 선율의 수준 높은 연주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호사로운 시간이었다


 

이 같은 음악회 공연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어울려서 즐기는 것이 제격이겠지만
무관중
, 비대면으로 이루어진 공연이다 보니 멋진 공연에 그 무엇인가 빠진 듯하여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바뀌고 어려움이 다가올 때는 그 여건에 맞게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점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려운 여건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신 칸타빌레앙상블 모든 단원분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