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팝스오케스트라 공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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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력이 몇장안남은 시기라서 그런지 바람도 어느정도 불고 기온도 떨어지는 날이었다. 하지만 행구동 수변공원에서 공연이 있다고 해서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기한이 늦쳐지면서 본의아니게 기다리게 된 비바팝스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다.

바람을 막아주지 못하는 야외공연에 꽤나 쌀쌀한 추운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함께 하며 공연을 동참하는 분위기여서 놀랍고도 썰렁하지않아 좋았다.

현재로서는 코로나 이후로 실내공연도 좋지만 실내라는 특수성때문인지 실외공연이 참석하기에는 더 편하게 다가오는거 같긴하다.

날씨나 대관등 여러 가지 변수들만 없다면 야외공연이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다가 이내 공연에 집중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는 팜플렛이 어디있나 두리번거리다가 한켠에 준비된 팜플렛을 발견하고 챙겨서 자리에 앉았다.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가 확인하면서 공연이 시작되었고 공연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이후의 특별 공연까지 진행되었는데 서로가 준비한 것을 잘 선보이고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홀로아리랑, 엘빔보, 대니보이, 마이웨이, 더아리랑까지 각 순서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각자의 연습한 것을 자연스럽게 내보이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모두가 빛나야 하는 때에는 모두가, 각 개인이 빛나야 할때는 충분히 그 존재가 돋보일수있도록 해주는 배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저렇게 연주와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매순간 노력하는 분들을 보면서 나도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빛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절로하게 하는 공연이었다. 멋있었다.

이후의 특별공연도 퓨전고고장구와 벨리타임의 공연이 이어졌는데 앞선 순서와는 다른 색다름의 공연이었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이후의 순서들(부초같은 인생, 보랏빛 엽서, 시계바늘, 내 나이가 어때서, 안동역에서)도 각자 준비한 부분을 잘 뽐낼 수 있는 시간들어었던거 같다.

딱한가지 쌀쌀한 기온을 빼고는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오늘 공연도 멋지고 사람도 멋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