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시조회 작품전시회에 다녀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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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상쾌한 주말 오후 상록시조회작품전시회가 조선시대 관아였던 강원감영 안뜰에서 열리고 있다는 소식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느긋하게 가을 나들이에 나섰다
.
 


  

숱하게 강원감영 앞으로 지나쳐 다녔지만 대문 안뜰까지 들어가 보기는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다.

안뜰로 들어서니 따사로운 가을볕에 곱게 물들어 가는 정원수가 참으로 아름답다.


 

감영 본채를 지나서 뒤편 안뜰로 들어서니 상록전시회 작품전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가을풍경 속에서 전시작품은 계절적으로도 잘 조화가 이루어지는 듯하다





시조라고 하면 학창시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 등등 읊조렸던 고시조 몇 수가 내가 아는 시조에 대한 상식의 전부였는데,
요즈음 현재까지도 현대시조로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게 느껴진다.
 

창작활동과 전시 활동을 통하여 시조 문화를 접할 수 있게 수고하시는 상록회원들께서는
 정말 뜻있은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란 생각이 든다

 

전시작품 여름매미중에는 아이들 웃음소리 멈춰버린 운동장에 매미도 울지 못하고 여름날을 보냈다는 묘사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19의 답답한 현실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느껴진다




작품
가을에서는 맑아서 더 긴 하늘, 부서질 듯 환한 햇살이란 표현은
바로 오늘 오후 강원감영 안뜰의 가을 분위기를 적절하게 묘사하는 듯하다
.



 

전시작품 가족에서는 가족이란 억겁의 인연으로 이루어진다고 표현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많고 많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
가족의 울안에서 사랑으로 엮어가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듯하여 마음 깊이 공감된다
.

    




작가의 깊은 뜻까지는 헤아릴 수 없겠지만,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꼼꼼히 작품마다 마음을 담아 읽어보니 공감되는 점이 많은 것 같았다.

 

작품전시장이 강원감영 안뜰 뒤편에 전시되어 관람객이 많지 않은 아쉬움은 좀 있었지만
모처럼 흔하지 않은 시조를 접해 볼 수 있는 뜻깊은 하루였다고 생각된다
.

 

원주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신 상록회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