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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문화재단 기획전시 ‘잊혀진 전쟁’ 사진전 개막

  • 작성일 2023-11-03 13: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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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문화재단 기획전시 잊혀진 전쟁사진전 개막

다음주 8일부터 치악예술관 전시실

36점의 생생한 사진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 일깨워

 

 

한반도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한국전쟁은 휴전 상태이다. 1950년 발발해 70년이 지난 현재까지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기억 속에서 지워져 잊혀진 전쟁이라고도 불린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참혹했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6·25 잊혀진 전쟁전시가 다음주 8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원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박창호)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종군기자 맥스 데스포의 작품 36점을 선보인다.

 

19509월부터 12월까지 한국전쟁 기간 중 가장 긴박했던 4개월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시는 서울수복 평양탈환 중공군의 개입 흥남철수 등 4개의 대주제로 나눠 시간순으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작가는 미군의 활약상을 담기보다 피란민들의 근처에서 그들이 겪는 전쟁 중 처참한 상황을 카메라 렌즈에 포착했다.

 

사진 속 인물들이 전시 상황에서 웃는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포로 신세로 끌려가는 와중에도 생존했다는 안도감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의 주제가 함께 관통한다.

 

퓰리처 사진 수상작으로 알려진 대동강 철교에는 중공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폭파한 대동강 철교를 건너는 피란민들의 절박하고 긴박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당시 작가는 차량으로 먼저 이동했음에도 피란민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15m 상공으로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 피란민 행렬은 목숨을 걸고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험한 다리 위를 필사적으로 건너고 있다.

 

12월 차디찬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손가락으로 단 8장밖에 찍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중에 한 장이 바로 이 사진이다.

 

아이를 업고 양손엔 짐을 들고 고향을 떠나는 피난민, 부모 없는 아이가 우는 모습, 한 끼 식사를 하는 모습, 발가벗음이 생존 앞에는 부끄럽지 않은 모습 등 한반도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으로 나뉘게 된 시점부터 종전 7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도 많은 상념을 자아내게 만드는 사진들로 준비된다.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이번 사진전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비참함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박창호 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평양 출신의 부모님이 생각나게 하는 전시이다.”라는 소감과 앞으로도 원주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의성 있는 기획전시를 끊임없이 준비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모든 입장은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관) 운영.

 

문의: 원주문화재단 시각예술팀 033-760-9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