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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같은 공간에 서로 상반되는 “희로애락”이 공존하고 있다.
작품은 이러한 모습을 풍경이란 이름으로 그려진다.
그곳에서 기다리다 창 밖의 가게를 보게 된다. 비단, 술병, 과자 등 없는 게 없다. 영숙은 전화를 걸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배달부가 가지고 나간 현금 등기를 우체국에서 기다린다. 그리고 또 다시 가게와 여러 가지 아름다운 빛깔을 주시한다. 키가 땅땅하고 머리가 곱슬한 남자가 청년과 말을 주고받는다. 청년은 병든 애인이 있는 진주에 내려갈 차비를 아껴 애인의 약값에 보태려고 한다. 그는 애인에게 줄 돈과 편지를 곱슬머리 청년이 진주로 가는 편에 건네준다. 아낙들이 편지를 부치려고 우체국을 드나든다.
영숙은 다시 창밖의 가게를 바라본다. 장가들 신랑인 듯한 아들과 그의 어머니는 가게에서 비단을 즐겁게 고르고 있다. 그 때 꿈을 깨듯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청년의 애인이 죽었다고 한다.
아낙과 아들은 혼숫감을 들고 가게를 걸어 나오고 여자는 상품 위에 먼지를 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