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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연극제 - 할배동화
행사기간2018-03-31 ~ 2018-03-31
행사시간19:00
행사장소치악예술관
가격정보무료
작성자박소영
행사문의010-4610-7343
<할배동화>
-줄거리
별노인은 함경도 청진 별마루에 살다가 6.25전쟁 당시 아내와 딸을 남겨둔채 피난 내려 온 실향민1세대로 치매를 앓고 있다.
북에 두고온 딸 미숙을 찾아 별노인은 오늘도 택배상자를 들고 거리를 헤멘다.
노인이 항상 들고 다니는 택배상자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본인도 모른다고 하며,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약을 먹기도 한다. 약을 먹은 노인은 동화 속 왕자님을 들먹이며 자기는 물건을 전달해야 한다는 알 수 없는 말들을 한다. 어느 날 다방에서 고향말을 하는 종업원 미숙을 만나면서 그녀를 북에 두고 온 딸로 생각한다.
당연히 주위에선 치매노인의 망녕으로 받아들이고 마지못해 맞장구를 해주지만, 노인이 항상 들고 다니는 상자속의 내용물이 궁금한 주위사람들이 몰래 상자를 열어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노인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누운채 꼼짝하지 않는데....
-연출의도
남과 북으로 찢어진 대한민국.
하나라는 말이 무색해 질 만큼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할 수 없었다.
시간은 점점 깊어져 가는데
기억은 점점 흐려져 가는건 아닐까.
한 민족의 고통을 방관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가족을 두고 온 수 십년의 세월을
그리움으로 채워온 그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 물음 앞에 고개 숙여 묵념했다.
그리고 2018년.
이 동화같은 연극이
그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땀을 흘려보기로 했다.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할 때,
그립고 아름다운 내 고향으로 갈 수 있다는
별나라 왕자님의 특명을 받아. 통일을 염원하며...